[사목, 2005년 8월호 ] † 성체조배 김기화(서울대교구 세검정본당 주임신부 · 가톨릭대학교 교수) 우리는 태어날 때부터 하느님과 대화를 하며 살도록 초대되었다. 이 대화를 통하여 조금씩 하느님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아듣고, 그 사랑으로 우리가 창조되었음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바로 그 사랑으로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음을 깨닫고, 그 사랑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내어드리며 가장 인간답게 사는 영성생활을 시작하게 된다(제2차 바티칸 공의회, 현대세계의 교회에 관한 사목 헌장 「기쁨과 희망」, 19항). 하느님께서 우리와 대화를 나누시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느님께서도 우리와 하나가 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하느님과 하나가 되려면 자연히 하느님께서 거룩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분을 닮아 거룩한 사람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