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절은 춘분 다음 첫 만월 후 첫째 주일이다.
춘분은 3월 20일에서 22일 사이에 오므로 부활절이 가장 빠르려면 3월 20일이 춘분이고 만월(음력 15일)이 21일이며 바로 그 다음 날이 일요일이 되면 된다. 따라서 가장 빠른 부활절은 3월 22일이 된다.
또한 가장 느린 부활절은 22일이 춘분일 때 만월이 21일인 경우 다음 만월(음력 15일)은 29일 후 인 4월 19일이며 4월 19일이 월요일인 경우이다. 따라서 가장 느린 부활절은 4월 25일이 된다.
그래서 부활절은 매년 3월 22일부터 4월 25일에 온다.
올해 2016년는 춘분이 3월 21일이고 3월 23일 수요일이 음력 보름이다. 따라서 그 다음 주일인 27일이 부활절이 된다. (상당히 부활절이 빠른 편이다.)
참고로 사순절은 부활절 전 40일이며 주일은 제외된다. 따라서 6*6=36 + 4(수, 목, 금, 토)의 공식에 의거해서 항상 수요일에 사순절이 시작되며 이 때가 재의 수요일이다.
부활절을 이렇게 복잡하게 계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성서에 나와있듯이 예수님께서는 파스카 축제 중 금요일에 돌아가시고 일요일(안식일 다음 날)에 부활하셨다.
따라서 부활절을 기념하는 두 키워드가 바로 "파스카"와 "일요일"이다.
유태인들에게 파스카는 매우 중요한 행사 중 하나이다.
유태인들은 그들의 음력으로 계산하여 초봄의 만월인 니산(Nisan)이라는 달의 14일을 파스카 축제일로 지냈다. 파스카 축제에는 유태인들은 속죄의 제물을 바치는 데 예수님은 스스로 파스카 제물이 되셔서 전 인류의 죄를 구원하셨기 때문에 파스카의 의미는 부활절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낟.
참고로 유태인은 왜 음력을 사용할까?
고대부터 이집트 사람들은 양력을 사용해 왔다. 하지만 바빌론 사람들은 음력을 사용해 왔다.
유태인들은 70년 동안 바빌론에 포로로 생활을 하면서 음력 사용법을 배우게 되었고, 명절 또한 모두 음력으로 바꿔서 지냈다.
초대교회때 3세기 동안에는 해마다 부활절을 지켜야 할 일자에 대하여 계속 날카로운 의견의 차이가 있었다.
동방교회(알렉산드리아, 예루살렘, 안티오크, 콘스탄틴 교구를 포함한 로마 동쪽에 위치한 교회들)에서는 유태인들의 파스카 날짜 계산하는 방법을 따라서 니산월 14일을 음력으로 결정하였다.
그러나 서방교회(로마교구를 중심으로한 서쪽에 위치한 교회들)에서는 부활절이 언제나 주일(일요일) 부활일에 지켜져야 하며 십자가 처형은 언제나 금요일에 기념되어야 한다고 여겨졌다.
따라서 서방교회는 주중의 날(요일)이 중요하였고 동방교회는 음력이 중요하였다.
이런 의견의 해결은 니케야총회(325년)에서 결정했는데 결국 달과 주중의 날 둘다 인정하여 부활절은 춘분다음 첫 만월 후 첫째주일이 되도록 하였다.
따라서 오늘날에는 성 빅토리오(St. Victor, 재위 : 189∼199) 1세 교황의 선언에 따라 춘분이 지나고 만월이 되면서 맞이하는 첫 주일을 부활절로 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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