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오마리애

레지오 마리애 기본단계 피정

아크롤렉 2016. 6. 17. 23:07

5월 21(토)~22(일) 1박 2일간 용인 영보수녀원 피정의 집으로 레지오 마리애 기본단계 피정을 다녀왔다.

처음에는 신청이 되지 않았다고 해서 다음에 가야지 라고 생각했는데 목요일 갑자기 꾸리아 단장님으로부터 신청이 되어 있으니 자매님 4명 태우고 가라고 해서 얼떨결에 가게 되었다.

레지오 기본 단계 피정에 대해 같은 쁘레시디움 형님들에게 물어보기도 했었지만 남성 형제님들 특성 상 잘 가르쳐 주진 않았다. ^^;;

예전 청년 시절에 피정을 간 적이 있는데 거의 20년 만에 가는 피정이라 약간은 기대도 되고 무엇을 가르칠까 무엇보다도 술은 먹어도 될까(가져가도 될까) 등등 궁금증을 갖고 갔다.


자매님 4분을 태우고 성당을 14시에 출발해 도착해 보니 약 40분 정도 걸렸다. 피정의 집은 얕으막한 산 속에 있었고 영보수녀원과 요양원 건물과 같이 있었다. 피정의 집 건물은 그저 평범했다.


그런데 당황스러운 일이 생겼다.

항상 회사에서 다니던 연수원을 생각해서 인지 1인 1실 또는 2인 1실 정도로 생각하고 세면도구가 어느 정도 구비된 곳으로 알았는데 대학 때 MT를 다니던 후즐근한 방을 안내 받고, 또 수건 조차 비치되어 있지 않음을 알고 수건을 가져오지 않았음에 당황하기 시작했다.

아래 사진의 저 방에서 6명이 잔다고 한다. 사진에 보이는 조그만한 문이 화장실인데 다음 날 저 화장실에서 6명이 번갈아서 씻을 생각을 하니 마음이 아득해지기도 했다.


잠시 당황한 마음을 진정시키고 곰곰이 생각해보았다.

물론 회사에서 다니던 그런 호텔급의 연수원이면 더욱 쾌적하고 좋았겠지만, 내가 여기 온 목적이 무엇인가? 레지오에 대해서 생각하고 신앙에 대해 돌아본다면 오히려 이런 환경이 더 좋지 않을까?

잘 먹고 편히 쉬는 것보다는 불편함을 감수하면서도 교육을 받는 것이 오히려 낫지 않을까....

그러나 가져오지 않은 수건과 모자란 침구(요 1개가 부족해서 내가 자원해서 맨 바닥에서 잔다고 했다.) 때문에 첫날 밤 문이 잠긴 것을 확인하기 전 까지 집에서 자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했었다... ^^




짐을 숙소에 놓아두고 한 시간 정도 시간이 비길래 연수원 주위를 돌아보았다.

얕으막하기는 하지만 산속이기에 깨끗하고 맑은 환경이라 생각했는데 모기가 너무 많아서 그 기대도 깨졌다. 역시 내가 예상한 대로 모든 것이 흘러가진 않는다. ㅎㅎㅎㅎ

수녀원이 있는 곳에 위치한 덕분에 주변에 성모상과 14처가 있는 동산이 있었는데 나름 아담하고 좋았지만 여기도 풀숲이라 그런지 모기의 천국이었다. 하긴 천국은 천국이네...



변의 꽃길이 참 아름다웠다.

기본 단계 피정 중에 조별 발표가 있었다. 우리는 6조였는데 내가 발표를 맡게 되었다. 나름 재미있는 시간이었고 다른 형제님들과 자매님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서로 잘 알지 못하는 사이이다 보니 더욱 진솔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았다. 

아, 그리고 우리 조가 제일 늦게 발표를 했다....



이렇게 기본단계 피정을 잘 마치고 1박 2일의 시간을 의미있게 보내고 왔다.

신앙과 진리에 대한 여정에 큰 도움이 되길 바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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