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장 천주(天主)
- 문 : 천주는 누구시뇨?
답 : 천주는 만선만덕(萬善萬德)을 갖추신 순전한 신(神)이요, 만물을 창조(創造)하신 자시니라. - 문 : 천주 영원(永遠)하시뇨?
답 : 천주 영원하시니, 비롯음과 마침도 없고 변하심도 없느니라. - 문 : 천주 전지(全知)하시뇨?
답 : 천주 전지하시니, 모르시는 것이 없어 사람의 은밀한 생각까지 다 알으시느니라. - 문 : 천주 무량(無量)하시뇨?
답 : 천주 무량하시니, 아니 계신 데 없어 곳곳이 다 계시니라. - 문 : 천주 공의(公義)하시뇨?
답 : 천주 공의하시니, 착한 이를 상 주시고 악한 이를 벌하시느니라. - 문 : 천주 전능(全能)하시뇨?
답 : 천주 전능하시니, 하고저 하시는 바는 무엇이든지 다 하시느니라. - 문 : 천주 전선(全善)하시뇨?
답 : 천주 전선하시니, 모든 선의 근원이시요, 또한 우리의 기구(祈求)를 즐겨 들어 주시느니라. - 문 : 전선하신 천주 이 세상 환난 병고를 막지 않으심은 어찜이뇨?
답 : 이는 세상 사람에게 죄를 보속(補贖)하며, 공(功)을 세울 기회를 주시려 하심이니라. - 문 : 천주 인자(仁慈)하시뇨?
답 : 천주 인자하시니, 자기 죄를 통회하는 자는 용서하시느니라.
제2장 삼위일체(三位一體)
- 문 : 천주 몇이 계시뇨?
답 : 천주 다만 하나 계시니라. - 문 : 하나이신 천주 몇 위(位)를 포함하여 계시뇨?
답 : 하나이신 천주 세 위를 포함하여 계시니, 곧 성부(聖父), 성자(聖子), 성신(聖神)이시니라. - 문 : 세 위 서로 관계가 어떠하시뇨?
답 : 세 위 서로 관계가 실로 오묘하니, 성부는 성자를 낳으시고, 성자는 성부께 낳음을 받으시고, 성신은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시느니라. - 문 : 세위 서로 높고 낮음과 먼저 계시고 후에 계신 분별이 있느뇨?
답 : 높고 낮음도 없고 먼저 계시고 후에 계심도 없어, 도무지 온전히 같으사 한가지로 다만 한 천주시니라.
제3장 천지창조(天地創造), 천사(天使), 마귀(魔鬼)
- 문 : '천지를 조성하신' 라 함은 무슨 뜻이뇨?
답 : 이는 천주 당신 전능으로 없는 가운데로조차 만물을 창조하시고, 그 섭리(攝理)하심으로 보존하시며 다스리시는 자라는 뜻이니라. - 문 : 천주 창조하신 만물 중에 가장 존귀한 것은 무엇이뇨?
답 : 만물 중에 가장 존귀한 것은 천신과 사람이니라. - 문 : 천신(天神)은 무엇이뇨?
답 : 천신은 지력과 의지를 가진 순전한 신이니 천주 저들을 성총지위에 두사, 성총을 잘 씀으로 영복을 받게코저 하시니라. - 문 : 모든 천신들은 다 성총을 잘 썼느뇨?
답 : 그렇지 아니하니, 그 중에 주의 뜻을 순히 한 자는 상을 받아 천당에서 천주를 모시는 천신들이 되고, 주의 뜻을 거역한 자는 벌을 받아 지옥에 빠져 마귀(魔鬼)가 되니라. - 문 : 천주 무슨 임무를 천신들에게 맡기시느뇨?
답 : 천주 여러가지 임무를 천신들에게 맡기시는 중, 특별히 사람을 보호하는 임무를 맡기시느니 각 사람에게 날 때부터 호수천신 하나씩 정하여 주시느니라. - 문 : 각 사람이 호수(護守)천신께 할 본분은 무엇이뇨?
답 : 각 사람이 호수천신께 할 본분은, 저를 경애하며 그 도움을 구하며, 또한 그 잠잠히 타이름을 잘 들음이니라. - 문 : 마귀는 세상에 나와 무엇을 하느뇨?
답 : 마귀는 사람을 지옥에 빠뜨리고저 하여 항상 죄로 유인하느니라.
제4장 사람
- 문 : 사람은 무엇이뇨?
답 : 사람은 영혼과 육신으로 결합한 자니라. - 문 : 영혼은 무엇이뇨?
답 : 영혼은 신령(神靈)하여 불사 불멸하는 체니, 육신과 합하여 그 생명이 되느니라. - 문 : 인류의 으뜸 조상은 누구뇨?
답 : 인류의 으뜸 조상은 아담과 에와니, 천주 저들을 낙원(樂園)에 두사, 주의 계명을 잘 지킴으로, 죽지 않고 바로 천당에 오르게코저 하시니라. - 문 : 천주 원조(元祖) 두 사람을 어떻게 내시뇨?
답 : 천주 아담의 육신은 진흙으로 만드시고, 에와의 육신은 아담의 한 갈빗대를 취하여 만드시고, 그 둘의 영혼은 아무 재료도 없이 창조하여 주시니라. - 문 : 성경에 천주 사람을 당신 모상대로 내셨다 하니 이는 무슨 뜻이뇨?
답 : 이는 천주 사람에게 다만 본성에 적합한 지력과 자유와 의지를 주실 뿐 아니라, 또한 과성은혜(過性恩惠)와 초성은혜(招性恩惠)로 저를 아름다이 꾸미셨다 뜻이니라. - 문 : 천주 원조(元祖)에게 주신 초성은혜는 무엇이뇨?
답 : 천주 원조에게 주신 초성은혜는 성총(聖寵)과 성덕(聖德)이니, 이로 인하여 저들이 천당 영복을 누릴 자격을 얻게 되니라. - 문 : 천주 원조에게 주신 과성은혜는 무엇이뇨?
답 : 이 은혜는 사욕 편정(邪慾偏情)이 없고 지혜가 밝고 고통이 없고 죽지 아니하는 은혜니라. - 문 : 천주 이런 은혜를 원조에게만 주시뇨?
답 : 그렇지 아니하니, 인류의 시조(始祖)되는 아담으로써 전 인류에게까지 전하여 주시고저 하셨느니라. - 문 : 천주 낙원에서 원조의 충성을 어떻게 시험하시뇨?
답 : 천주 지선악수(智善惡樹) 실과를 먹지 말라는 계명으로써 시험하시니라. - 문 : 원조 주의 계명을 지켰느뇨?
답 : 원조 주의 계명을 지키지 아니 하였으니, 마귀 유인에 빠져 금한 실과를 먹음으로, 교만한 죄와 순명치 아니한 죄를 범하였느니라. - 문 : 천주 원조를 어떻게 벌하시뇨?
답 : 천주 원조에게 주셨던 초성은혜와 과성은혜를 도로 거두시고, 저들을 낙원에서 내치사 마귀 지배에 버려 두시니라.
제5장 원죄(原罪)
- 문 : 아담의 죄와 그 벌이 후손에게는 미치지 아니하였느뇨?
답 : 아담의 죄와 그 벌이 대대 후손에게까지 미쳐 내려오느리라. - 문 : 원조 아담이 끼쳐 준 죄를 무슨 죄라 하느뇨?
답 : 원죄라 하느니라. - 문 : 모든 사람이 다 모태(母胎)에서부터 원죄가 있느뇨?
답 : 성모 마리아 외에는 모든 사람이 다 모태에서부터 원죄가 있느니라. - 문 : 마리아는 어떻게 원죄에 물듦이 없이 잉태되시뇨?
답 : 마리아는 천주의 특별한 은혜로 예수의 공로를 미리 입으사 원죄의 물듦이 없이 잉태되시니라. - 문 : 마리아의 이 특별한 은혜를 무엇이라 하느뇨?
답 : 무염시태(無染始胎)라 하느니라. - 문 : 천주 인류를 원죄 중에 그저 버려 두시뇨?
답 : 그렇지 아니하니, 천주 무한하신 자비로 즉시 구세주를 허락하시고, 후에 과연 보내시니라.
제6장 구세주(救世主)
제1절 강생(降生)
- 문 : 구세주는 누구시뇨?
답 : 구세주는 예수 그리스도시니, 천주 성자로서 사람이 되신 자시니라. - 문 : 예수 그리스도라 함은 무슨 뜻이뇨?
답 : 예수라 함은 구세주란 뜻이뇨, 그리스도라 함은 성유(聖油)로 축성(祝聖)되신 임금과 대제관(大祭官)이란 뜻이니라. - 문 : 천주 성자 어떻게 사람이 되시뇨?
답 : 천주 성자 영혼과 육신을 취하사 동정녀(童貞女)마리아 몸에서 나심으로 사람이 되시니라. - 문 : 동정녀 어떻게 예수를 낳으시뇨?
답 : 동정녀 성신의 전능으로 예수를 잉태하여 낳으시니, 그 몸은 전과 같이 아이 몸이니라. - 문 : 천주 성자 사람이 되신 후는 천주 아니시뇨?
답 : 천주 성자 강생하실 때에 천주성(天主性)을 버리지 아니하셨으니, 사람이 되신 후에도 천주시니라. - 문 : 예수 그리스도께 몇 가지 성(性)과 위(位)가 있느뇨?
답 : 예수 그리스도께 성으로는 천주성과 인성 두 가지가 있고, 위로는 다만 천주 성자위 하나 뿐이니라. - 문 : 마리아 천주의 참 모친이시뇨?
답 : 인성으로 마리아께 나신 예수가 참 천주시니, 마리아는 천주의 참 모친이시니라. - 문 : 성모 마리아 평생 동정녀시뇨?
답 : 성모 마리아는 종신토록 참 동정녀시니라. - 문 : 성 요셉은 예수의 참 아버지시뇨?
답 : 성 요셉이 예수를 낳은 아버지는 아니요, 오직 성모의 참 정배(淨配)로서 예수를 보호하고 기르신 아버지시니라.
제2절 구속(救贖)
- 문 : 천주 성자 무엇을 위하여 강생하시뇨?
답 : 천주 성자 우리를 사랑하사 구속코저 하심이니, 우리 죄를 대신 보속하시고 우리를 마귀 지배에서 속량하시고, 당신 교훈과 표양(表樣)으로 우리에게 구령(救靈) 길을 가르치기 위하심이니라. - 문 : 예수 어떻게 우리를 구속하시뇨?
답 : 고난을 즐겨 받으시고 십자가에 못박혀 죽으심으로 하시니라. - 문 : 예수 고난을 받으시고 죽으심은 천주성으로 하시뇨 혹 인성으로 하시뇨?
답 : 예수 다만 인성으로 고난을 받아 죽으셨으나, 예수 또한 천주신고로 그 미소한 고난이라도 무한한 가치가 있느니라. - 문 : 미소한 고난이 무한한 가치가 있으면, 예수 어찌하여 혹독한 고난과 죽음을 받으시뇨?
답 : 이는 천주의 공의(公義)를 원만히 채우시고, 당신 사랑을 우리에게 드러내시고, 우리에게 죄를 미워하고 온갖 고통을 참아받는 용력을 더으기 위하심이니라. - 문 : 예수 죽으신 후에 그 육신을 묻으뇨?
답 : 그 육신을 묻으니라. - 문 : 예수 죽으신 후에 그 영혼은 어디로 가시뇨?
답 : 그 영혼은 림보로 가사, 그 때까지 천당에 들어가지 못한 성인(聖人)들을 위로하시니라. - 문 : 예수 죽으신 후에 다시 살으시뇨?
답 : 예수 미리 말씀하신 대로 죽으신 후 제삼일에 당신 전능으로 영혼과 육신을 결합하여 다시 살으시니, 이는 예수 부활이니라. - 문 : 예수 부활하신 후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하시뇨?
답 : 예수 사십일 동안 가끔 종도들에게 뵈사, 당신 부활로 저들의 신덕을 굳게하시고, 당신 교훈을 마치시고, 또한 교회 창립을 완성하시니라. - 문 : 예수 부활하신 후 제사십일에 무엇을 하시뇨?
답 : 예수 부활하신 후 제사십일에 당신 전능으로 하늘에 오르시니, 이는 예수 승천이니라. - 문 : 예수 성부의 오른편에 좌정(座定)하시다 함은 무슨 뜻이뇨?
답 : 이는 예수 천주성으로는 이미 성부와 같으시거니와 인성으로도 천주의 영광을 만유 위에 누리신다는 뜻이니라.
제7장 천주성신
- 문 : 예수 승천하신 후 제십일에 무슨 일이 있었느뇨?
답 : 예수 승천하신 후 제십일에 성신이 종도 위에 내려 오시니, 이는 성신강림(降臨)이니라. - 문 : 성신은 누구시뇨?
답 : 성신은 천주 제삼위시니, 성부와 성자에게서 발하사,성부와 성자와 같이 참 천주시요, 성부와 성자로 더불어 한 천주시니라. - 문 : 성신이 강림날에 무엇을 하시뇨?
답 : 성신이 강림날에 종도들의 신덕을 굳게 하시고, 저들에게 은혜를 충만히 내리우사, 복음(福音)을 널리 전하여 천주교회를 온 세상에 펴게 하시니라. - 문 : 성신이 신자들의 마음에 무엇을 하시느뇨?
답 : 성신이 신자들의 마음을 도우사, 당신의 잠잠히 인도하심을 따라 영생(永生)을 얻게코저 하시느니라. - 문 : 성신이 어떻게 신자들을 도우시느뇨?
답 : 성신이 성총과 초성덕행(超性德行)과 무수한 성우(聖祐)로써 신자들을 도우시느니라. - 문 : 성신이 천주교회 안에 무엇을 하시느뇨?
답 : 성신이 천주교회를 생활케 하시고, 진리와 성덕(聖德)에 그르칠 수 없게 인도 하시느니라.
제8장 교회
제1절 천주교회
- 문 : 천주교회는 무엇이뇨?
답 : 천주교회는 천주교 신자 단체니, 예수 친히 세우시고, 볼 수 있고 거룩하고 공번된 교회니라. - 문 : 예수 어찌하여 교회를 세우시뇨?
답 : 이는 당신 구속사업을 이 교회 안에 계속하여,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그 구속 공로를 받게코저 하심이니라. - 문 : 예수 당신 교회를 어떻게 다스리게 하시뇨?
답 : 예수 당신 교회를 수종도(首宗徒) 베드루 이하 종도들과, 그 후계자들의 권으로 다스리게 하시니라. - 문 : 천주교회의 볼 수 없는 으뜸은 누구시뇨?
답 : 천주교회의 볼 수 없는 으뜸은 예수 그리스도시니, 저는 교회안에 항상 계셔 실상 그 머리 되사 교회를 다스리시며, 모든 신자들을 당신 몸의 지체가 되게 하시느니라. - 문 : 천주교회의 볼 수 있는 으뜸은 누구시뇨?
답 : 천주교회의 볼 수 있는 으뜸은 교황(敎皇)이시니, 저는 로마부에 본주교 로서 성 베드루를 계승(繼承)하시고, 또한 베드루와 같이 그리스도의 대리자로서, 온 천주교회를 맡아 다스리시느니라. - 문 : 베드루 이외 종도들의 정당한 후계자는 누구뇨?
답 : 주교(主敎)들이니, 저들은 로마 교황의 임명을 받아, 각 지방 교회를 맡아 다스리느니라. - 문 : 주교를 도와 신자 구령 사업에 종사하는 이는 누구뇨?
답 : 사제(司祭)들이니, 저들은 주교 감독하에서 그 맡은 신자들을 다스리느니라. - 문 : 예수 당신 교회에 맡기신 치교권(治敎權)은 무엇이뇨?
답 : 신품권과 교정권이니라. - 문 : 신품권(神品權)은 무엇이뇨?
답 : 신품권은 신품성사로써 받는 권이니, 교회 예식을 거행하며 신자들의 영혼을 거룩케 하는 권이니라. - 문 : 교정권(敎政權)은 무엇이뇨?
답 : 교정권은 가르치고 법을 세우고 판단하고 관리하는 권이니, 교황은 온 천주교회에 이 권을 가지시고, 주교들은 자기 지방에서만 가지느니라. - 문 : 천주교회에서 교리를 가르칠 때에 그르칠 수 있느뇨?
답 : 천주교회에서 신앙이나 도덕에 관한 것을 판정할 때마다, 예수 친히 허락하신 대로 성신의 특별한 보호를 받아 그르칠 수 없느니, 곧 교황이 교좌(敎座)에서 선언할 때와, 주교들이 공의회(公議會)에서 교황과 한가지로 판정할 때니라. - 문 : 예수 그리스도 교회 여럿을 세우시뇨?
답 : 예수 다만 교회 하나만 세우시니라. - 문 : 예수 친히 세우신 참 교회는 여러 교파 중에서 어떻게 분별할 수 있느뇨?
답 : 네 가지 특징으로 분별할 수 있느니, 곧 하나이요, 거룩하고, 공번 되고, 종도로조차 전하여 내려옴이니라. - 문 : 천주교회 밖에서 구령할 수 있느뇨?
답 : 자기 탓으로 천주교회 밖에 있는 자는 구령하지 못하느니라. - 문 : 천주교회 밖에 있는 이는 누구뇨?
답 : 천주교회 밖에 있는 이는
一. 영세(領洗)하지 아니한 자와
二. 천주교회의 신덕 도리(神德道理) 하나이라도 부러 믿지 않는 열교인(裂敎人)과
三. 천주교회의 최상 통치권을 배척하는 이교인(離敎人)과
四. 파문(破門)을 당한 신자들이니라.
제2절 모든 성인의 통공(聖人通功)
- 문 : 모든 성인의 통공은 무엇이뇨?
답 : 모든 성인의 통공은 세상과 연옥과 천당에 있는 성교회의 모든 회우들이 가장 신비(神秘)하게 서로 결합하고, 또한 그리스도와 결합함으로 공을 통함이니, 이는 마치 산몸의 지체가 머리와 서로 결합함 같으니라. - 문 : 이 결합함의 효험은 어떠하뇨?
답 : 이 결합함의 효험은 회우(會友)들이 성교회의 은혜를 같이 받고, 기구와 선행(善行)으로 서로 도와 줄 수 있음이니라. - 문 : 대죄(大罪) 있는 회우도 이 통공에 참예하느뇨?
답 : 대죄 있는 회우는 온전히는 참예하지 못하느니, 온전히 참예하기에는 성총지위가 필요하니라.
제3절 사죄권(赦罪權)
- 문 : 천주교회에 죄를 사하는 권이 있느뇨?
답 : 있느니, 이는 그리스도의 공로를 인하여 그리스도께 받은 것이니라. - 문 : 어느 때에 죄를 사하느뇨?
답 : 성세성사와 고해성사를 행할 때에 죄를 사하느니라.
제9장 사말(死末)
제1절 죽음
- 문 : 사람의 죽음이라 함은 무엇이뇨?
답 : 영혼과 육신이 서로 갈림이니라. - 문 : 사람이 죽으면 그 영혼도 죽느뇨?
답 : 사람이 죽어도 그 영혼은 죽지 아니하여, 그 행실대로 상이나 벌을 받느니라. - 문 : 사람이 죽은 후에 그 육신은 어떻게 되느뇨?
답 : 사람이 죽은 후에 그 육신은 썩느니라. - 문 : 우리는 죽음에 대하여 무엇을 가끔 생각할 것이뇨?
답 : 죽음은 죄의 벌이요, 우리의 영복과 영벌이 죽는 순간에 달리고, 죽을 때가 일정치 아니한 즉 항상 준비하고 있을 것을 생각할 것이니라.
제2절 사심판(私審判)
- 문 : 사람이 죽으면 그 상이나 벌을 누가 결정하시느뇨?
답 : 사람이 죽으면 그 상이나 벌을 천주 심판으로써 결정하시느니라. - 문 : 심판이 몇 가지 있느뇨?
답 : 심판이 두 가지 있느니, 사심판과 공심판이니라. - 문 : 사심판은 무엇이뇨?
답 : 사심판은 사람이 죽으매 육신을 떠난 영혼이 곧 천주 예수 앞에 혼자 받는 것이니라. - 문 : 사심판의 판결은 어떠하뇨?
답 : 사심판의 판결은 각각 다르니,
一. 성총지위에 있어 아무 보속할 것이 없는 영혼은 바로 천당에 오르고
二. 대죄 중에 있는 영혼은 바로 지옥에 내리고
三. 소죄나 혹 보속할 죄벌이 남아 있는 영혼은 연옥에로 가느니라.
제3절 천당(天堂)
- 문 : 천당은 무엇이뇨?
답 : 천당은 천신과 성인들이 천주를 모시고 완전한 복락을 끝없이 누리는 곳이니라.
제4절 지옥(地獄)
- 문 : 지옥은 무엇이뇨?
답 : 지옥은 마귀와 악인들이 혹독한 형벌을 끝없이 받는 곳이니라.
제5절 연옥(煉獄)
- 문 : 연옥은 무엇이뇨?
답 : 연옥은 세상에서 보속을 다 못하고 떠난 영혼들이, 천당에 들어가기까지 단련함을 받는 곳이니라.
제6절 육신부활(肉身復活)
- 문 : 죽은 모든 사람이 다시 살아나느뇨?
답 : 죽은 모든 사람이 천지 마칠 때에 다시 살아나느니, 천주의 전능으로 본 영혼과 육신이 결합하여 공심판을 받느니라. - 문 : 부활한 육신들의 모양은 어떠할 것이뇨?
답 : 모든 사람이 부활하매 다시 죽지 않음은 일반이나, 간선자(揀選者)의 육신은 그리스도의 육신과 같이 사기지은(四奇之恩)을 입어 아름다울 것이요, 악인들의 육신은 추악하고 흉할 것이니라. - 문 : 영화로이 부활한 육신의 사기지은은 무엇이뇨?
답 : 사기지은은 상치 못함과, 빛남과, 빠름과, 사마침이니라.
제7절 공심판(公審判)
- 문 : 공심판은 무엇이뇨?
답 : 공심판은 육신이 부활하매 곧 예수 하늘에서 내려오사, 천신들과 모든 사람 앞에서 각 사람의 사심판의 판결을 공포하시는 것이니라. - 문 : 공심판의 판결은 어떠하뇨?
답 : 공심판의 판결은 이러하니, 예수 의인(義人)들에게 이르시되 "오라, 내부의 강복하신 자들아, 세상을 배포할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예비한 나라를 차지하라."하시고, 악인들에게는 "앙화를 받은 자들아, 나를 떠나 마귀와 그 악신을 위하여 예비한 영원한 불로 가라."하시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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